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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만드는‘돈선거’없는 깨끗한 조합장선거

기사입력 2023.02.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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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가 만드는‘돈선거’없는 깨끗한 조합장선거 양재술.jpg

     

    다음달 38일에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조합장선거는 전국 산림조합 및 농·수협의 장을 뽑는 선거로,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국 총 1,353, 조합별로는 농협 1,119, 수협 92, 산림조합 142개의 조합장을 선출하며, 선출규모 면에서는 지방선거의 3분의 1에 달하고, 선거인수도 264만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리 강동구에서는 강동농협, 서울경기양돈농협, 서울시산림조합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실시되며 총 41백여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다.

     

    선거 자체가 후보자들이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경쟁이다보니 후보자들과 그 지지자들 사이에 뜨겁고 치열하게 선거운동이 전개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지만, 조합장선거는 총선 등 다른 공직선거에 비해 유권자인 조합원의 수가 수백에서 수천 명에 불과하고, 후보자와의 지연·혈연·학연 등 친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가 많아 자칫 과열된 선거분위기가 불법적인 행위로 쉽게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최근 언론에서 홍어 받았으면 자수하세요라고 선관위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보도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유권자를 돈으로 매수하거나, 식사 또는 선물을 제공하는 등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부정 양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조합장선거가 매번 돈선거 등의 잡음으로 얼룩지는 것은 조합장이 지역 사회의 풀뿌리 경제를 좌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의 주인이자 선거인인 조합원 스스로가 돈선거를 근절하겠다는 투철한 실천의지가 없다면 깨끗한 조합장선거는 매번 공염불에 그칠 것이다. 부디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는 현명한 유권자인 조합원이 제대로 중심을 잡고, 지역과 조합을 발전시킬 실현가능한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하는 조합장 후보자를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점은 조합장 선거의 돈선거관행이 거꾸로 공직선거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다. 공직선거에 돈선거문화가 전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를 깨끗하게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공정한 선거가 개인과 공동체에 보다 큰 이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명심하자.

     

    양재술 강동구선관위 선거1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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