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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회 최상진 의원, "송파는 지금 빈대포비아" 5분자유발언

기사입력 2023.12.05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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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진.JPG

     

    존경하는 66만 송파구민 여러분! 삼전동·잠실3동 최상진 구의원입니다.

     

    우리는 종종 서랍장에 켜켜이 묵혀있는 오래된 옛것을 보며 추억에 잠기곤 합니다.

    옛 세대에게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응답하라시리즈가 그 예입니다.

    1970년대까지 유행했던 빈대도 그러했을 것입니다.

     

    2023, 빈대는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90년대생인 제가 부모님께 추억으로만 듣던 그 빈대 말입니다.

     

    그러나 추억으로 흘려듣기에는 상황을 조금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사를 한번 보실까요.

    놀랍게도 약 4년 전,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와 너무나도 닮은 기사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세간에는 빈대와 팬데믹을 합성한 빈대믹이라거나, 빈대와 공포증이라는 뜻의 포비아를 합성한

    빈대포비아라는 신조어까지 떠돌아다니는 상황입니다.

     

    장내에 계신 여러분, 송파는 과연 빈대로부터 안전지대입니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벌써 관내 6건이나 빈대가 발생했습니다.

    송파도 이미 빈대 사정권 안입니다.

    송파는 지금 빈대포비아입니다.

     

    그렇기에 구민의 대표자로서, 구청장께 다음 세 가지를 주문(注文)합니다.

     

    첫째, 빈대 확산에 대한 구청의 사태 인식과 홍보를 확실하게 해주십시오.

    벌써 관내에 수 건이나 발생했지만 공중보건이 어떤 조치를 취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일반 구민이 쉽게 알 수 없습니다.

     

    바로 옆 자치구인 강동구만 하더라도, 방역에 대한 언론보도 등 조치사항에 관해 일반 구민이 쉽게 알 수 있게 홍보하였지만, 우리 구는 언론보도는 커녕 구청 홈페이지, 그것도 보건소 홈페이지를 들어가야

    빈대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대처도 제대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소위 맘카페라고 불리우는 인터넷상 일부 카페에서는, 실제 발생했거나 신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아파트 단지를 거론하며 빈대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빈대포비아가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한 구청의 빈대 대응 홍보와 가짜뉴스에 대한 바로잡기 노력 등을 적극적으로 하여 구민의 불안감을 확실히 해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방역 영역과 지원을 확대해주십시오.

    이미 보여드렸던 것처럼, 건강취약계층은 특히 이번 빈대 유행에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세대가 그 예입니다.

     

    현재 우리 구는 고시원 같은 주거취약시설에 집중하여 현장 점검과 방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우리 구민들의 불안감을 완화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건강취약계층이 밀집해있는 시설에도 현장 점검과 함께 적극적인

    방제 지원도 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빈대 유행으로 피해가 극심한 관내 업종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주십시오.

     

    관광이 특화된 우리 구는 숙박과 목욕업 또한 많이 활성화되었던 도시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난방비 이제는 빈대까지 유행하며 3중고를 겪는 목욕업의 경우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위생점검을 통해 서울시의 빈대제로 관리시설스티커를 부착하여 이용객에 대한 안심을 유도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퍼져버린 대중의 공포로 인해 아직도 많은 불안감이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팬데믹 가니 빈대믹 온다.”는 숙박·목욕업 업주들의 하소연을 깊이 이해하신다면, 지자체 차원에서도 스티커 부착뿐만 아니라 가용한 지원과 이들을 위한 상생 홍보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를 능동적으로 고안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바로 지난 행정감사에서는 보건소에 대하여 빈대 관련한 많은 위원님들의 다양한 질의가 오갔습니다.

    질의의 의미는 한 마디로 귀결됩니다.

     

    빈대에 대해 심각히 생각해달라.”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송파가 빈대포비아를 겪는 것이 아니라, ‘빈대가 송파포비아를 겪을 수 있도록 부디 우리 구가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를 바랍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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