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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국회의원, 국회의원 마지막 날 '정치활동 아쉬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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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국회의원, 국회의원 마지막 날 '정치활동 아쉬움' 남겨

 

 

20대 국회 송파갑 국회의원 박인숙의 마지막 글 올립니다.

 

박인숙 의원250.jpg

오늘은 제 20대 국회 저의 임기 마지막 날 입니다.

지난 8년간 맞지않는 옷을 입고불편했는데 내일은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아직 현역 신분이 몇시간 남았을때 작으나마 국가에 도움이되었으면 하는 맹랑한바램을 가지고 반성과 후회,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 아파트에서, 그리고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23년간 지내다가 어느날 벼락맞듯이국회의원이 되었고 우물쭈물하다보니 8년이라는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습니다.

 

8년 전 갑자기 공천을 받았지만 그 바닥에는 저의 분노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보건의료계와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분노였으나 점차 그 대상이 넓어지면서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고 결국 국회에까지 가게되었습니다.

 

국회의원이되면 그래도 보람된 일을 하면서 분노가 줄어들 것이라는 꿈을 꾸었으나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국회에서 분노가 더 커졌고 그 분노가 드디어 폭발하여 불출마 선언 하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지금 절망과 체념같은 회한이 밀려옵니다.

지난 8년간 세비를 받으면서 8~10명에 달하는 보좌진들과 그리고 각종 특혜를 받으면서 내가 과연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나? 꼭 나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이 무엇이었나를 생각하면 자괴감이 듭니다.

 

청와대, 정부, 여당, 그리고 우리 당의 잘못을 보고도, 특히 소속 정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에도 말을 아꼈고 (결과만 본다면 무의미한)삭발을 하면서,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서, 뒤늦게 패스트트랙을 저지한다면서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가 압사의 위협까지 느끼면서 강행했던 몸싸움, 뜨거운 햇빛으로 달구어진 광화문 아스팔트 바닥에서, 그리고 엄동설한에 청와대 앞에서, 시도 때도없이 당원들을 동원하여 무의미한 함성을 함께 지르면서도 환각상태의 지도부를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공천이라는 미끼에 코가꿰인 인질들이라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는 표현이 더 맞습니다. ‘용비어천가에 익숙해진 우리 당 지도부가 더욱 더 깊은 환각상태로 빠지는 것을 보면서 절망하면서도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던, 그 종말을 지금 우리 국민이 보고있습니다.

 

8년의 의정활동이 끝나는 지금 가장 후회되는 것은 말을 아꼈다는 사실입니다. 잘못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수없이 많았지만 어느하나 영리하고 치열하게 투쟁해서 바로잡지 못햇고 언론에 영상만 달랑 올라간 후에는 접어버렸습니다.

 

바로잡지 못해서 가장 안타까운 정책을 하나를 꼽으라고하면 저는 탈원전 정책을 들겠습니다. 제가 당 지도부도 아니었고 제 전공도 아니고 관련 위원회 소속도 아니었다는 핑계들을 댈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음을 이제와서 뒤늦게 후회하며 이 점 대한민국 미래세대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납니다. 제가 오래전에 서울아산병원 근무 시에 울산의대 학장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이 할 말은 하는 학장이 되겠다였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면서 이런 공약은 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아꼈던 것을 뒤늦게 반성하면서 이제 국민들께 사과해야 아무 소용 없는 것을 알지만 오늘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러한 자가 진단 과정을 통해서 저 개인의 치유와 회복을 얻기 위함이고 더 큰 욕심을 낸다면 21대 국회와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가는 데에 미세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사족 하나 추가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 후 보수우파 국민들이 여러 분파로 산산이 쪼개져서 서로 철천지원수처럼 으르렁대고 있고 더욱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도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보수우파가 영원히 멸망할지모른다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치명적이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매우 비이성적인 현상의 근본 이유는 탄핵 이후 이에 대한 이성적인 논의나 개념정리가 한번도 이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아직도 죽음의 계곡안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재앙적 현상의 중심에는 박근혜대통령이 오늘로써 무려 1158일 이라는 긴 시간 감옥에 수감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사면이 처음으로 공식 거론되는데 사면 여부는 계속 논의되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박근혜대통령을 감옥에서 나오게 해야 한다고 저는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여러 이유들은 의사이자 자연인 박인숙의 다음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동안 국민여러분, 특히 저를 두번이나 뽑아주신 송파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당 행사, 특히 주말 행사에 기꺼이 협조해 주신 당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529일 오후

20대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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