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강아지)야, 이리 와. 너는 털이 어쩜 이렇게 부드럽니?”

주민센터 2층 사랑방에서 어르신들이 손주를 돌보듯이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 송파2동은 상반기 참여 어르신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어르신 건강드림 교실’을 3개월 간 운영하였다.

‘어르신 건강드림 교실’은 가족돌봄이 취약한 65세 이상 저소득 및 독거 어르신들에게 건강체크와 치매예방활동, 치매진단검사를 제공하여 치매의 예방과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의 활력을 드리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 동주민센터에서 처음 실시되었다. 하반기는 9월부터 12월까지 8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반려동물 교감치료’ 프로그램을 신설하였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방문간호사’가 매 회 어르신들의 건강을 확인하였고 ‘송파쓰담쓰담봉사단’에서는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체조, 미술활동 등을 6회 진행하였으며 ‘송파구치매안심센터’에서는 1:1 치매선별 검사를 1회 실시하여 참여자들의 인지 상태를 확인하였다.

하반기에 신설된 반려동물 교감치료는 한국반려동물 매개치료협회에서 ‘강아지 학교’를 졸업한 강아지 3마리와 함께 스킨쉽 빙고게임을 하는 것으로 1시간이 채워졌다. 어르신들이 빙고판에서 원하는 숫자를 고르고, 빙고판에 적혀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강아지를 만지는게 어색하다고 하셨던 어르신들도 쓰다듬기, 안아보기, 하이파이브 하기 등의 스킨십 미션을 하면서 차츰 마음을 여는 것이 눈에 보였다. “마니야~, 나물아~.” 멀리 있어서 자주 만나기 어려운 손주들을 대신하여 강아지들의 이름을 부르셨고, 강아지들이 가까이 올 때 마다 얼굴에 미소를 띄고 박수를 치시며 아이처럼 기뻐하셨다.

종강식에서 어르신 김○○님은 “처음에는 프로그램 참석이 너무 어색하고 부끄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참여자들과 정이 들고 열심히 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프로그램 하는 날이 기다려졌다.”고 하시면서 내년에도 건강교실을 또 하게 되면 본인을 꼭 불러달라고 몇 차례나 말씀하셨다.

최진우 송파2동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만에 재개된 어르신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상·하반기 모두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다”며 “매 회기가 지날 때마다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보며 어르신 건강드림 교실이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정서적인 부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내년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